디아블로 래더10 어쌔신 지옥 졸업 세팅
지난 3월 8일을 맞아 시작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래더 10시즌을 맞아 나는 혼자서 지옥 클리어를 목표로 막을 올렸다. 노말부터 나이트까지는 필요한 아이템이 적재적소에 나오면서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옥에서는 길을 찾는 것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혼자 클리어하는 게 도무지 쉽지 않았다.
지옥 액트3까지는 평소에도 혼자서 잘 가다 보니 그래도 도달할 수 있었지만, 액트3를 얼른 클리어하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을 내면서 액트3에서 죽기를 반복했다. 천천히 해도 되는 건데 심적으로 그게 되지 않다 보니 결국 액트3부터 공방에서 클리어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 다행히 공방 팀원들의 구성이 제법 좋았다.
액트3부터 액트5 바알까지 일사천리로 단합이 되어 빠르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이때 당시 레벨65 근처에 도달했던 어쌔신의 아이템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무기는 노말에서 액트5를 클리어할 때 주웠던 에테리얼 롱소드에 제작한 영혼이다. 그저 재료가 빨리 나왔을 뿐만 아니라 영혼을 제작하는 데에 필요한 룬도 악몽으로 넘어가기 전에 모두 획득한 덕분에 빠르게 영혼을 제작할 수 있었다. 맨땅으로 플레이할 때는 영혼의 제작 속도에 따라서 진행 속도가 달라진다.
투구는 가능하다면 학신을 만들고 싶었지만… 지옥을 클리어하고 나서도 한동안 솔 룬이 나오지 않아서 학식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솔 룬이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노말을 클리어하는 도중 구했던 서릿발 시전 옵션과 레지가 나름 나쁘지 않게 붙은 이 투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지옥을 클리어해야 했다.
목걸이는 패캐가 붙은 크랩 목걸이를 사용하다가 공방 사람들과 함께 지옥 액트4를 미는 도중에 획득한 매직 목걸이를 착용했다. 목걸이의 이름처럼 약삭 빠른 목걸이는 덫 +3 스킬 옵션이 있다 보니 덫을 주로 사용하는 어쌔신으로서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목걸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트랩의 대미지를 제법 확보하고 있다.
방패는 국민 룬워드 갑옷 중 하나인 각운이다. 카이트 쉴드 2솟에 제작한 각운을 지금까지도 착용하고 있는데, 모너크 영혼으로 레벨업을 하고 싶어도 좀처럼 모너트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까지 플레이를 해본 이후 모너크가 나오지 않으면 카오스큐브를 통해 구매할 생각이다. 지금은 시세가 상당히 내려갔으니까.
연습 때는 달리기 40%가 붙은 샌더 부츠가 심심하면 나와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는데, 본방 때는 달리기가 붙은 신발이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꽤 고생을 해야 했다. 그래도 악몽 후반부에 획득한 달리기 30% 매찬 19%가 붙은 신발을 지금까지도 착용하고 있다. 더 좋은 아이템이 나오면 좋겠지만… 나오질 않는다.
반지는 모두 노말과 악몽을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먹은 레어 반지를 착용하고 있다. 깨알 같은 저항과 패캐가 붙은 반지와 함께 10%가 넘는 저항이 붙은 반지 쌍은 생각보다 유용했다. 조금 더 저항이 잘 붙은 반지를 획득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초기엔 이 정도로도 충분히 그 값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벨트는 악몽을 플레이하는 도중에 획득한 저항 벨트를 착용하고 있다. 화염 저항 30%와 독 저항 20% 옵션은 화염 계열 몬스터가 많은 상황에서 큰 힘이 되었다. 다른 저항이 하나 더 붙었으면 좋았겠지만, 화염과 독 저항 두 개를 합쳐서 50% 저항을 올려주는 아벨트였다 보니 초반에 유용했다.
어쌔신에게는 공속이 중요하지만 공속이 붙은 장갑은 나오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매직 장갑에 공격속도 +10% 옵션이 붙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이 장갑이 더 좋았다. 맨땅에게 필요한 화염 저항과 독 저항이 각 26%씩 붙어 있다 보니 악몽 난이도에서 황금 레지를 맞추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갑옷은 지옥에서 구한 2솟 더스크 슈라우드에 잠행을 만들어서 입고 있다. 원래는 방어력이 더 낮은 갑옷에 잠행을 만들어서 끼고 있었지만, 지옥을 졸업하기 전에 갑옷을 업그레이드한 덕분에 지금도 괜찮게 사용하고 있다. 배신이나 투지 같은 갑옷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재료와 룬을 먹지 못했다.
용병 무기는 역시 통찰이다. 4솟 활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지옥을 졸업할 때까지 레어 활을 끼워준 상태로 지내다가 지옥을 졸업하고 나서 획득한 다이아몬드 보우 큐빙에 성공해 4솟이 뜨면서 통찰을 만들어줄 수 있었다. 딱 한 번의 시도로 16 명상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욕심은 낼 생각은 없었다.
지금도 이 세팅으로 매일 조금씩 파밍을 하고 있는데… 과연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